고우석. AP=연합뉴스 고우석(28)이 미국 무대 도전과 LG 트윈스 복귀를 놓고 올해에만 세 번째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이어 1일 고우석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고 공시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31일 본지와 통화에서 "고우석이 (한국에) 온대요?"라고 반문했다. 결국 고우석의 거취에 관해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AP=연합뉴스 LG는 앞서 두 차례나 고우석의 영입을 타진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4월 말~5월 초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과 만났다. 당시 고우석은 미국 무대 도전 의지를 내비치며 LG의 계약 제안을 정중히 고사했다. 이어 7월 초 다시 한 번 접촉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복귀 시 마무리 손주영을 다시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하는 구상까지 세웠다. 즉, 대화는 이전보다 훨씬 긍정적이었다. 그런데 미네소타 구단이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데려가면서 LG 복귀는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LG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0.01% 정도라고 봤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두 번이나 고우석의 영입을 타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기에 LG는 선수 측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1일까지는 고우석에 대해 현장과 프런트 간의 구체적으로 나눈 대화는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9일 오후 스프링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이다. 국내 무대 복귀 시 LG와만 계약할 수 있다. 단, 고우석은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PS)에 뛸 수 있다는 KBO 규정에 따라 올해 가을야구에는 함께 할 수 없다. 지금 계약하더라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하면, 정규시즌에 최대 한 달밖에 뛸 수 없다.
그래도 고우석이 복귀하면 힘겨운 순위 싸움 중인 LG에 큰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73(9위)에 그친다.
고우석은 앞서 방출 대기 신분으로 타 구단의 영입 제의(클레임)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FA를 선택한 것은 미국 무대를 떠나 KBO리그 복귀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 추측할 수 있다. LG 구단도 더욱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