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황성빈(29·롯데 자이언츠)의 도루 생산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그사이 박민우(33·NC 다이노스)가 그를 따라잡았다. 사진은 황성빈이 도루에 성공한 뒤 타임을 부르는 장면. 사진=롯데 자이언츠 '마황' 황성빈(29·롯데 자이언츠)의 도루 생산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그사이 박민우(33·NC 다이노스)가 그를 따라잡았다.
황성빈 독주 체제로 굳어질 것 같았던 2026 정규시즌 도루왕 경쟁이 폐막 한 달 여를 앞두고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황성빈은 지난 8월, 도루 시도를 총 5번 밖에 하지 못했다. 7월 역시 총 시도는 5번이었다. 23번 시도해 19번 성공한 6월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황성빈은 6월까지 30도루를 기록하며 2위 박민우에 5개 앞서 있었다. 7월 31일 기준으로는 34개를 기록, 박민우와 차이가 3개로 좁혀졌다. 황성빈이 8월도 주춤한 사이 박민우는 7개를 더했고, 결국 8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38개로 타이를 이뤘다.
도루 19개를 해낸 6월, 황성빈의 출루율은 0.388였다. 하지만 7월엔 0.310로 떨어졌고, 8월엔 0.329로 조금 나았다. 그나마 2할 9푼 대였던 7월 타율이 8월 0.254까지 떨어지면서 도루 생산 기회 자체가 줄었다.
여기에 황성빈은 7월 셋째 주 자신이 친 타구에 종아리 부상을 당한 바 있다. 8월 레이스를 치르기 어려운 정도로 큰 통증이 생긴 건 아니지만,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
그렇게 안 좋은 타격 페이스는 9월 첫 경기였던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이어졌다. 황성빈은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야수 선택으로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고, 당연히 도루도 하지 못했다.
같은 날 박민우은 홈(창원 NC파크) KIA 타이거즈전 1회 말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다. 교체 없이 타석을 소화했지만 2루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초동 조처를 봤을 때,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박민우 역시 저돌적인 주루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대도'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황성빈은 1995년 전준호(은퇴) 이후 31면 만에 롯데 소속으로 도루왕에 도전한다. 경쟁자는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갖춘 박민우다. 지난 시즌(2025) 타이틀 홀더 박해민도 공동 1위 두 선수를 6개 차로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