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과거 샐러리캡 규정을 위반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에 대형 징계를 내렸다.
미국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은 이날 클리퍼스가 지난 2022년 스타 선수 레너드와 계약할 당시 샐러리캡 우회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며 "사무국은 구단 조직의 위법 행위 패턴과 다수의 중대한 규정 위반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NBA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2029년부터 2033년까지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5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동시에 3000만 달러(약 405억원)의 벌금이 부과됐고, 스티브 발머 클리퍼스 구단주는 1년간 모든 리그 및 팀 활동 자격 정지 처분됐다. 로렌스 프랭크 농구 부문 사장은 6개월 무급 정지 징계, 레너드 역시 70만 달러(약 9억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해 9월 전 ESPN 기고자 파블로 토레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클리퍼스와 레너드 사이의 '불법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빡빡한 샐러리캡 규정을 피하고자 구단이 레너드에게 경기장 밖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외부 업체들과의 광고 계약을 주선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NBA 조사 결과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팀의 사업을 하는 4개의 회사 사이의 계약을 주선한 거로 알려졌다. 클리퍼스가 이들 업체에 구단 사업을 제공하는 대가로 레너드와 광고 계약을 맺도록 연결한 셈이다. 이 과정서 레너드와 관계자들의 개인 비용도 구단이 대신 지급한 거로 알려졌다.
같은 날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선수 보상을 결정하는 NBA의 단체 협약 시스템은 리그가 팀과 선수, 그리고 궁극적으로 팬들의 이익을 위해 감독하는 농구 대회의 근본적인 요소"라며 "우리 규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과 이러한 위법 행위로 이어진 클리퍼스의 제도적, 리더십 실패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 징계의 수위는 위반의 심각성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레너드는 새 에이전트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클리퍼스와의 계약은 선의로 맺은 것이며, 누군가 샐러리캡을 우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내 측근들의 판단 착오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며, 팬들과 가족에게 혼란을 초래해 후회스럽다"고 해명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