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감독이 곽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내심 순위 역전까지 기대했던 두산 베어스가 중요하게 꼽은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의 등판을 하루 앞당긴 3일 맞대결이 더 중요해졌다.
두산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5로 졌다. 전날(1일) 1-3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타선의 침묵으로 고개를 떨궜다.
3위를 바라보는 두산은 LG와의 이번 3연전에서 내심 순위 역전까지 기대했던 눈치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위 LG와 5위 두산의 승차는 두 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두산은 1~2일 패배로 LG와의 승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두산 곽빈. 사진=구단 제공 김원형 감독은 3일 곽빈을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곽빈은 로테이션상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나설 차례였지만, 3일 LG전에 맞춰 등판을 하루 앞당겼다. 김 감독은 "이상하게 얘기하면 상대를 자극하게 된다. LG는 그렇게 신경을 안 쓸 수도 있겠지만"라면서 "LG와 이번 3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곽빈한테 '원래 로테이션보다 하루 당기지만, 화요일-일요일 던진다는 개념으로 여기자'고 얘기했는데, 선수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루 당겨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2일 경기 전에 "5위라는 숫자도 안전하지 않다"라고 걱정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우려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두산이 연패에 빠진 동안, 6위 NC 다이노스가 최근 5연승으로 6경기 차까지 쫓아오고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NC는 두산보다 6경기 적게 치렀다. 두산 곽빈. 사진=구단 제공 두산으로선 승부수를 던진 3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3일 경기에서 패할 경우 3위 경쟁에서 더욱 멀어지게 되고, 6위 NC의 거센 추격을 받을 수도 있다. 로테이션 변화로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 1~2일 LG전 패배로 곽빈의 부담감은 더 커졌다. LG는 입단 2년 차 박시원을 내세운다.
관건은 타선이다. 이틀 연속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1일 경기에선 안타 수에서 6-4로 앞섰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2일에는 찬스에서 중심타자 박준순과 양의지가 해결하지 못했다. 박준순은 두 차례 병살타와 함께 팀이 1-4로 끌려가던 5회 말 무사 1루 이우찬과의 승부 2볼-0스트라이크에서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1일) 사구 여파로 2일 경기에 결장한 김민석의 출장 여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