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왼쪽부터),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8 / 사진=연합뉴스 제공
‘암살자(들)’이 올 추석을 뜨겁게 달군다.
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했다.
‘암살자(들)’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암살자(들)’은 결론을 내리는 영화는 아니다. 처음 이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감쳐온 진실이나 배후를 밝히는 영화로 접근하지 않았다”며 “추적 과정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반부부터 기자 이야기에 중점을 둔 것을 두고 “미스터리 추적극의 장르지만, 그 시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특정 사건만이 아니라 시대 분위기,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등을 질문하기 위해서 기자 부분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기자 서사를 이끄는 건 신문사 사회부 부장 김재환 역의 박해일이다. 박해일은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기자가 하나의 테마를 이뤄서 긴 호흡으로 간 영화는 많지 않았다. 있더라도 진지하게 대하는 작품은 드물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제안했을 때 호기심이 갔다”고 말헀다.
연기 주인점을 묻는 말에는 “현재나 과거나 언론인의 직업적 소명, 책임, 그리고 수평적인 부분을 최대한 가지고 가려고 했다”며 “시대는 다르지만 직업적인 부분이 크게 지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짚었다.
배우 이민호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8 /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재환의 후배이자 신입 기자 한영일로 분한 이민호는 “재환과 달리 영일은 활어 같은 캐릭터”라며 “현장에서도 몸을 최대한 쓸 수 있는 동선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집안이 잘사는 설정이라 기자지만 그런 부분을 살려서 스타일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살아보지 않았던 시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신념이 그리웠다.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인생의 추구미라서 중점적으로 여겼다”고 부연했다.
서사의 또 다른 축은 저격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중부서 경감 박철구 역의 유해진이 맡았다. 유해진은 “아버지나 경찰이 아니라 혼란스러웠던 시절에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폭풍을 지나왔던 사람으로서 그려지길 바랐다”고 부연했다.
정우성, 박정민, 심은경, 신현빈, 유연석 등 초호화 조연 라인업에 대해서는 허 감독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역할보다 비중이 큰 배우가 나왔을 때 이질감이 생기거나 불편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다”면서 “작업하면서도 이것이 소비되지 않기 위해서 진실성을 가지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보는 맛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유해진은 올 초 ‘천만 영화’에 등극한 전작 ‘왕과 사는 남자’를 언급하며 “‘왕사남’은 아끼는 작품으로 마음에 둬야 할 때”라며 “‘암살자(들)’도 ‘왕사남’처럼 모진 세상에서 건강하게 잘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