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허진호 감독이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본 소회를 털어놨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얼마 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GV(관객과의 대화)를 갔다”며 “사실 십몇 년 전에 다시 봤을 때는 재미가 없었다.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왜 저렇게 찍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어쩌면 감독에게 숙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그러고 이번에 10여 년 만에 처음 본 거다. 물론 그런 (재편집하고 싶은) 부분이 없진 않았는데 장점도 없진 않더라. ‘내가 저 때는 저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구나. 저런 건 좋다’라고 생각하면서 오랜만에 긍정적으로 영화를 본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런 영화, 저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영화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그런 영화를 만들면 투자가 안 되겠다고도 생각했다. 이 영화가 잘되면 만들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암살자(들)’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