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 KIA전에서 결승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낸 고명준. 인천=김수민 기자 "쉰 만큼 제가 더 잘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명준(24·SSG 랜더스)이 돌아오자마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고명준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고명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SSG는 KIA를 6-3으로 꺾었다.
결정적인 순간 고명준의 방망이가 터졌다. SSG가 3-3으로 팽팽하던 5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은 KIA 조상우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고명준의 시즌 10호 홈런. 지난 7월 이후 61일 만에 나온 홈런이자, 고명준의 복귀 자축포였다.
복귀 첫 날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고명준. SSG 제공 이 한 방으로 고명준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그만큼 많이 쉬었으니까 체력도 많이 남아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돌아봤다.
이어 그는 "두 자릿수를 채울 수 있는 홈런이었고 팀이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 홈런으로 인해서 이겼다는 게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명준에게 이번 시즌은 부상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17경기에서 타율 0.365(63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4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사구에 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6월 17일 1군에 복귀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15일 인천 KIA전에서 맹활약한 고명준. SSG 제공 긴 재활 기간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고명준은 "처음에는 당연히 힘들었다. 그냥 내년에 얼마나 더 잘 되려고 하나, 약간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금방 잊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가 몸 관리를 못한 거다. (이번 경험으로) 많이 배웠다"며 "내년에는 관리 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재활 기간에도 마음 한편에는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목표가 남아 있었다. 고명준은 "사실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도 빨리 올라가서 일단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복귀 첫 경기에 바로 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
이제 고명준에게 남은 것은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이다. 그는 "쉰 만큼 내가 더 잘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