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찜'한 하현승(부산고)이 역대 최고 계약금 신기록에 대한 욕심을 살짝 내비쳤다.
하현승은 지난 14일 제18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동안 삼진 25개를 잡아내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한국의 2-0 승리와 우승을 이끌었다.
14일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금메달과 함께 귀국한 하현승.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하현승은 "나라를 대표해 나간 대회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귀국한 하현승은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앞서 하현승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제안을 받았지만, 해외 진출 대신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택했다.
하현승은 "원래 한국 야구에서 성공한 뒤 해외에 나가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제안과 관심을 주신 것 자체가 감사했을 뿐,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하현승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14회 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부산고 하현승. 목동=김영서 기자
관심은 계약금에도 쏠린다. 현장에서는 2006년 한기주(당시 광주동성고)가 세운 역대 최고 계약금 1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후 장재영(2021년·9억원), 안우진(2018년·6억원), 박준현(2026년·7억원·이상 키움) 등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화제를 모았지만, 한기주의 20년 묵은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
역대 최고 계약금 신기록에 대해 하현승은 "계약금에 대한 욕심은 그렇게 없는데"라면서도 "그래도 기록을 깰 수 있다면 깨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2006시즌 KIA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은 한기주. IS포토
기대를 모았던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를 하면서 행복감을 정말 많이 느꼈다. 또 내 공이 아시아에서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수에 집중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투수에 집중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팀에 가더라도 목표는 '우승'이다. 하현승은 프로 무대에서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어느 팀에 가든 좋은 선배들과 야구하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여쭤보고 많이 배우고 싶다. 그렇게 내 기량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