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영화 ‘인턴’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소희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목숨 걸고 한 작품이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궁금하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인턴’은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좋은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죠.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어요.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역할을 최민식, 한소희가 하면 분명 다를 거 같았죠. 원작은 원래 두 번 봤는데, 촬영 전에는 저도 모르게 따라 할 까봐 일부러 안 봤어요. 원작은 잊고 즐겁게 찍었죠.”
한소희가 연기한 선우는 탁월한 감각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를 성장시킨 능력자다. 빈틈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불안함에서 오는 완벽주의자 성향, 압박감 속에 스스로를 절벽으로 몰아붙이는 모멘트가 닮았죠. 일, 효율도 좋지만, 정을 중요시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다만 선우는 저보다 강단이 있어요. 전 어리숙한데 선우는 진취적이죠. 돈이 많아서 그런가(웃음) 한 방향으로 잘 가더라고요.”
한소희는 “촬영하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며 “예를 들면 우리 문화에는 존칭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경계를 넘나들면서 정서를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상은 10~20년 후에 봐도 촌스럽지 않게 디자인보다는 색으로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고 짚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나이로는 31년, 배우 경력으로는 28년의 간극이 있지만, ‘인턴’을 함께하며 누구보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각별한 동료가 됐다.
“제가 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런지 또래보다 선배가 편해요. 또 민식 선배님이 친해져야 한다고 해서 촬영 전부터 같이 리딩도 많이 하고 밥도 먹고 그랬죠. 나중에는 제가 졸졸 쫓아다녔어요(웃음). 사실 첫인상은 무서웠는데 지금은 귀여운 소년 같아요. 너무 사랑스럽죠.”
배우 한소희 /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혹 본인에게 ‘인턴’의 기회가 온다면 어느 직종에서 일하고 싶냐고 묻자, 한소희는 망설임 없이 “연예부 기자”라고 답했다. 연예인을 만나면 가장 하고 싶은 질문으로 “결혼은 언제 할 거냐”를 꼽은 한소희는 같은 질문에 “마흔 전”이란 답을 내놨다.
“결혼에 대한 환상은 없지만, 아이에 대한 꿈이 있거든요. 원하는 배우자상은 안정적인 사람, 그리고 2세를 위해서 유전적으로 잘생겼으면 좋겠어요(웃음). 전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연기도 쉴 생각이에요. 제가 키우면서 좋은 기억, 엄마와의 추억을 많이 쌓아주고 싶어요.”
어느새 30대에 접어든 한소희는 최근 여러 가지로 변화를 체감하는 듯했다. “늙크크는 아니지만 영크크도 아닌 것 같다”는 한소희는 “아직은 누군가의 길잡이가 아닌, 내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여전히 대중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10명 중 10명이 저를 좋아할 수는 없고, 호가 있으면 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죠. 불호를 호로 이끄는 건 제 몫이고요. 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테니 더 가까이에서 지켜봐 줬으면 해요.”
차기작은 현재 촬영에 한창인 넷플릭스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한소희는 한국 유일의 S급 헌터 차해인을 역을 맡아 성진우 역의 변우석과 호흡을 맞춘다.
“촬영 때문에 요즘 2주에 한 번씩 뿌리 탈색을 해요. 팬들도 저도 아직 어색한 모습이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작품, 캐릭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선 너무 좋죠. 촬영 자체는 액션이 많아서 힘든데, 최초의 여성 S급 헌터라는 자부심으로(웃음) 열심히 잘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