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지명타자인 최형우가 휴식을 취하면서 이창용이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더라. 타격 페이스도 다소 떨어진 상태"라며 "(이)창용이가 최근 컨디션이 좋아 선발로 먼저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용은 올 시즌 9경기에 모두 대타로 출전해 9타수 5안타(타율 0.556)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직전 경기였던 1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쐐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경기 전 만난 삼성 이창용. 잠실=윤승재 기자
박진만 감독은 "창용이가 타석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어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타점을 올렸다. 대타로 출전해 결과를 내는 게 쉽지 않은데 대견하다"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좌투수 상대 강점도 있어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스스로 잡은 기회인 만큼 계속 그 기회를 잡 잡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담 증세로 지난 11~12일 두 경기를 결장했던 구자욱은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정상 출전한다. 박 감독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타석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어제도 그렇고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쳐 주는 선수다. 우리 팀 타선에는 구자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삼성은 김성윤(우익수)-박승규(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심재훈(유격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다. 박 감독은 "페덱이 나흘 휴식 후 등판하지만, 일정을 미리 고지하고 준비한 만큼 투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