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최근 불거진 경질설에 대해 선을 그은 거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캐릭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터무니없는' 추측을 일축했다"라고 조명했다.
2026~27시즌을 앞두고 캐릭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긴 맨유는 최근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지난 14일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선 오심 논란 속에 0-1로 졌다. 이어 17일에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6~27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3라운드서 2-3으로 역전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결과만큼 나빴던 건 경기력이었다. 특히 브라이턴전서는 전반 10분 만에 2-0으로 앞섰지만, 전반 추가시간부터 후반전까지 내리 3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열린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팬들의 야유가 쏟아진 배경이다. 현지에서도 캐릭 감독의 거취에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최근 부진을 두고 "재앙이나 참사가 아니"라며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끔찍한 결과가 무시무시하게 길게 이어지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지 않다"라고 짚었다.
캐릭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 부임 후 17경기 중 12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반대다. 맨유는 이번 시즌 이미 승격 팀인 헐 시티에 패배했고,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선 두 번이나 동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더구나 브라이턴전 패배는 맨유가 1976년 이후 홈에서 2-0 리드를 잡은 후 역전패한 첫 경기였다.
지난 1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캐릭 감독은 차분한 태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주에도 압박감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팬들의 야유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경기에서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우리가 다음에 해야 할 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특히 캐릭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추측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내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에 관해서, 내가 있는 위치에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라며 "그건 그저 안중에도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캐릭 감독은 팀의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오히려 반기며 "그것은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또는 우리의 주요 강점이 무엇인지 읽어낼 수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꽤 많은 것들을 잘 해낼 수 있고 다양한 영역에서 공격할 수 있다면, 나는 차라리 그런 일을 하는 팀을 원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맨유는 오는 21일 풀럼과의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경기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