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MBC ‘실화탐사대’ PD가 고(故) 전경철 작가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한 소회를 전했다.
‘실화탐사대’ 최철훈 PD는 19일 공식 SNS에 “지난 2월, 아들을 피터팬이라 부르는 한 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6개월의 시한부 여명을 이미 훌쩍 넘긴 채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간암 말기 환자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피터팬 아빠’ 고 전경철의 이야기를 방송으로 전했고, 지금도 그 후속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다”며 “아버님이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헤매던 2월부터 자신의 남은 생을 걸고 ‘피터팬 재단’을 준비하시던 9월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난 7개월간 저는 아버님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직감한 아버님은 그때부터 항암치료와 진통제 투약마저 중단하셨다. 진통제로 인해 정신이 흐려지고 기력이 떨어지면 재단 설립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면서, 고통을 줄이며 하루를 더 살기보다 맑은 정신으로 남은 시간을 재단에 바치는 길을 선택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저는 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 사람으로서, 한 아버지의 눈물에서 시작된 동화 같은 꿈이 수많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희망을 비추는 등불로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전경철 작가는 정신연령 2~3세 수준의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27년간 홀로 돌봤다. 그러나 그는 지난 5일 오후 7시 56분,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