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곽빈(27·두산 베어스)이 대만 대표팀 투수 왕옌청(25·한화 이글스)과의 맞대결을 정조준했다.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평균 153.7㎞/h)를 뿌리는 곽빈은 한국 대표팀 선발진의 핵심이다.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서 11승(공동 4위) 평균자책점(ERA) 2.26(1위)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한국의 금메달 경쟁 상대인 대만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한국은 18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27일 예정된 결승전에서 대만과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곽빈이 첫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호투한다면, 결승전에 다시 한번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왕옌청. 한화 제공
대만 선발로는 KBO리그에서 뛰는 왕옌청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의 린위민의 등판 시나리오도 있지만, tvbs 등 대만 매체들은 지난 19일 한국과 대만의 조별리그 1차전을 예고하며 왕옌청이 대만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왕옌청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한 투수다.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서 11승 6패 ERA 3.97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왕옌청은 AG 합류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왕옌청의) 구속과 제구가 다소 떨어졌다"라면서도 "경기 당일 컨디션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왕옌청의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1㎞/h다.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지만, 한국의 간판타자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할 만큼 까다로운 유형이다. 올 시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김도영조차 왕옌청을 상대로 9타수 2안타(1홈런)에 머물렀다.
다른 시각도 있다. 한화 동료인 노시환(26)은 "한국 타자들의 눈에 익은 만큼 왕옌청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투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곽빈에겐 설욕의 무대다. 곽빈은 올 시즌 왕옌청과 세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곽빈은 "리그에선 두 번 졌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