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종목이 열리는 오카자키 구장 전경.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공식 관광 사이트 캡처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의 변수 중 하나로 '그라운드 적응'이 떠올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8일 결전지 나고야에 입성했다. 애초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대회 경기가 열리는 오카자키 구장과 도요하시 구장에서 훈련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훈련 가능 여부에 대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회신이 기약 없이 늦어졌다. 결국 야구대표팀은 부득이하게 19일 도요카와의 한 실내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현장 대처로 훈련장을 구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가뜩이나 부족했던 그라운드 적응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모아 지도를 하고 있다. 2026.9.17 [연합뉴스]
이번 대회 야구 종목이 열리는 오카자키 구장과 도요하시 구장은 내야가 흙으로 이뤄져 있다. 잔디 내야가 대부분인 KBO리그 주요 구장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잔디는 마찰력이 높아 타구의 속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흙에서는 타구의 감속이 상대적으로 적고 바운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오카자키 구장 사전 답사 당시 "우리가 현재 익숙해 있는 게 천연 잔디 또는 인조 잔디인데 여기는 내야 그라운드가 전체 흙으로 되어 있다. 이게 다른 부분"이라며 "(타구) 바운드의 거리가 조금은 다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도 "변수는 딱 하나다. 내야 그라운드가 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자국이 생겼을 때 (거기에 맞고 튀는 불규칙) 타구를 어떻게 대처하냐는 거"라고 강조했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6.9.16 [연합뉴스]
다만 내야 흙 구장이 완전히 낯선 환경인 것은 아니다. 국내 여러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도 비슷한 구장이 많다. 사전 답사 당시 오카자키 구장에서 직접 내야 펑고를 실시한 이동욱 대표팀 수비 코치는 "(타구가) 잘 튄다. 저항이 없어서 빠르게 간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건 아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할 때 오키나와 캠프 구장하고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로부터 뒤늦게 회신받은 대표팀은 20일 오카자키 구장에서 적응 훈련을 소화한다. 이어 21일 대만과의 예선 1차전(오카자키 구장)을 시작으로 22일 2차전 홍콩(도요하시 구장), 23일 3차전 태국(오카자키 구장)을 차례로 상대한다. 예선에서 조 상위 2위 이내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