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방송 캡처 안은진과 서강준이 아닌 다른 남자의 집에서 외박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 4회에서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는 웨딩홀 투어와 반지 프러포즈 등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남궁호는 이미도에게 꼭 맞는 영상 제작 지원 신청서와 자신의 적금 통장까지 내밀었고, 평생 좋아하는 것 하고 살라며 연인의 꿈에 힘을 보탰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5%를 기록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내어주는 남궁호에게 초라한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이미도는 결국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태승(이주안)에게 먼저 감독 복귀를 요청했다. 남궁호와 함께할 미래에서 감독으로 다시 당당히 서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한태승이 이미도와 불화를 겪은 주연배우 송해나(송지우)를 쥐고 흔들 패는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수백억 원대 피해액을 발생시킨 희대의 부동산 사기범이었던 것. 더 쪽팔려지기 싫어 송해나에게 사정하고 빌기까지 하려 했던 이미도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드는 한태승의 비열한 방식에 분노했다. 무엇보다 자신 역시 송해나의 불륜을 빌미로 협박했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남궁호에게만큼은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진심을 드러냈다. 한태승이 남궁호를 건드리겠다고 도발하자 그의 멱살까지 잡으며 살벌한 경고까지 날렸다. 하필이면 그때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첫눈이 온 날, 남궁호 역시 이미도가 아닌, 박수아(조아람)와 함께 있었다. 회사 내부의 원료 바꿔치기 의혹을 함께 파헤치던 남궁호는 결국 더 이상 나서지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안정적인 회사에서 정년 퇴직할 때까지 버텨 사랑하는 연인과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그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회식 중이던 고깃집 회장실에서 박수아가 괴한에게 위협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남궁호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구해낸 뒤 다친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그 다정한 눈빛과 손길에 박수아는 볼품없는 정년 퇴직의 꿈을 두고 “정말 멋있다”라며 진심의 환한 미소를 띄웠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10년 전 첫눈이 온 날 친구에서 연인이 된 남궁호와 이미도는 매년 첫눈 기념일을 챙겼다. 열흘 정도 첫눈이 빨라질 것이란 예보가 있었던 올해는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도 했다. 하지만 정작 눈이 내리기 시작한 순간 서로의 곁에는 ‘다른 너’가 있었다. 10년 연애 중 처음으로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은 눈을 바라보는 두 장면이 교차되면서, 네 남녀에게 닥칠 미래를 상징적으로 암시했다.
진짜 반전은 이튿날 아침. 이미도가 눈을 뜬 곳이 자신의 집도, 남궁호의 집도 아닌, 한태승의 사무실이었다. 게다가 그의 재킷을 덮은 채 소파에서 깨어난 이미도는 왜 그곳에서 밤을 보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해 당황했다. 남궁호는 연락이 두절된 이미도가 걱정돼 여러 번 전화를 시도했던 상황. 결혼 준비까지 시작한 연인에게 터진 예상치 못한 첫눈 기념일 외박 엔딩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