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인사 나누는 이현중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한국 이현중이 시상식 후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9.20 saba@yna.co.kr/2026-09-20 22:42:5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이현중이 ‘농구 대통령’ 허재 전 KCC 감독을 소환했다. AG 이후 한국농구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 논쟁이 격렬해졌다.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프로농구 새 시즌을 앞두고 10개 사령탑과 선수들이 각오를 밝히는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AG 이후 농구인이 처음 모이는 자리인 만큼, 최근 팬들 사이 벌어진 GOAT 논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허재 전 감독과 코트를 공유하고, 지난해 11~12월 임시 사령탑으로 대표팀에서 이현중을 지도했던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만큼 난제라는 의미다.
전희철 감독은 “허재 선배와 같이 생활했고, 이현중과도 (대표팀에서 사제 관계로) 함께했다. 경기에 미치는 파괴력은 거의 같다고 본다”면서도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허재 선수를 하겠다”고 했다.
발언하는 전희철 서울 SK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2026~27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2026.9.29 pdj6635@yna.co.kr/2026-09-29 14:32:35/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허재 전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은 “위에 좋은 선배도 많았지만, (GOAT는) 같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나간 허재 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현중 선수도 굉장히 잘한다.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선수라는 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은 누구도 언급하지 않고, 이현중에 관해서만 이야기했다. 유 감독은 “이현중 선수의 멘털은 농구 선배인 내가 봐도 존경한다. 현재로서는 그가 최고”라며 “이현중 선수 외에도 앞으로 더 최고의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농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한국농구가 AG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면서 새 시즌 프로농구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인천 대회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일본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을 치르면서, 숙소 문제, 버스 사태 조건도 안 좋았는데 흔들리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며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고생 많이 했다고 이 자리를 빌려 말해주고 싶다”며 엄지를 세웠다.
2002년 부산 대회 금메달 주역인 문경은 수원 KT 감독은 “(2002년에는) 팀워크와 의지, 투지로 금메달을 땄다”면서 “이번에도 예선을 통과하고 토너먼트, 결승까지 가는 걸 보고 투지와 목표가 분명히 한마음으로 뭉친 게 보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