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곽빈. 연합뉴스 김원형 두산 감독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 막판 '국대 에이스' 곽빈에 대한 활용법을 밝혔다. 정규시즌에 한 차례만 등판시킬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 앞두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다녀온 두산 선수들이 합류했다. 2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혼신의 111구를 던진 곽빈, 26일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승리투수 최민석, 그리고 어엿한 '국대 2루수'가 된 박준순이다.
27일 일본과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역투하는 곽빈. 연합뉴스 김원형 감독은 "박준순이 당장 뛸 수 있다고 했다. 오늘은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수비라도 한 번 빼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최민석은 곽빈보다 하루 먼저 던졌을 뿐이지만, 남은 정규시즌에 두 번 정도 등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곽빈은 두 번 (등판)은 안 된다. 일단 사흘 정도 푹 쉬고 컨디션을 봐서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21일 대만전과) 결승전에서 혼신의 투구를 해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최민석은 큰 경기를 치르며 더 성장한 것 같다. 원래 큰 경기라고 해소 흔들릴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중국 타자들이 빠른 공 대응력이 좋아서 2회부터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꿨다고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AG 금메달을 따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곽빈. 두산 베어스 당초 곽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10월 3~5일)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거로 예상됐다. AG 결승전 등판 후 5일 정도 쉰다는 계산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그것도 아직 봐야 할 것 같다. NC와 3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다음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경기 종료를 기준으로 5위 두산은 6위 NC를 7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 차. 이변이 없다면 두산이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10월 셋째 주에 열릴 WC전을 대비한다면 곽빈은 둘째 주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뒤 WC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이상적이다. 아직은 4, 6위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곽빈을 무리하게 쓸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현재 1위 KT 위즈와 2위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KT는 '국대 에이스' 곽빈이 삼성전에 등판하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두산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할 필요도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