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연패라는 대기원을 달성했으나,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제대로 올라가지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며 대회 4연패의 금지원을 썼다.
그러나 쾌거의 기쁨도 잠시, 이어진 시상식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오른 가운데 장내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으나, 게양대 정중앙에 걸린 태극기가 제때 올라가지 못한 것이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국가들의 국기는 정상적으로 게양된 반면, 태극기만 장치 오작동 등 미숙한 대처로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맨 위로 오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졸지에 일본 국기가 가장 높은 곳에 걸려 있는 모양새가 연출되었고, 이를 지켜본 한국 선수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관중석에서도 주최 측의 미숙한 태도에 거센 야유가 터져 나왔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강원)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만약 의도한 사고라면 너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시상식은 축하해 줘야 하는 자리인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뛰었음에도 태극기 하나 제대로 펼쳐주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선수들은 물론 여기까지 응원 와주신 팬들 모두 불만스러우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