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제작보고회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오는 26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25/
배우 조우진이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웃음을 책임진다. 배신과 복수가 얽힌 묵직한 도박판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는 영화다.
사진=CJ ENM 제공
조우진은 극중 박태영에게 배신당해 목숨까지 위태로워진 장태영을 거두는 곽동욱 역을 맡았다. 곽동욱은 한때 전설로 불린 포커 고수지만 베트남에서 은둔해 소소한 포커판을 전전하며 쌀아가는 인물이다. 이후 자신의 실력을 알아본 장태영이 스승처럼 따르자 포커 기술을 전수하고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처절하게 복수의 칼을 가는 장태영의 옆에서 곽동욱은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만든다. 베트남에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부터, 가발을 뒤집어쓰고 변장하는 장면, 현지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천연덗스럽게 어울리는 모습까지 능청스러움의 연속이다. 조우진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코미디를 책임지며 자칫 무거워질 수만 있는 극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한다.
사진=CJ ENM 제공 짧게 등장하더라도 시선을 가져가는 것은 조우진의 특기다. 영화 ‘내부자들’에서는 분량과 상관 없이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1987’에서는 조카를 잃은 삼촌으로 등장해 5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인물의 슬픔을 관객에게 빠르게 전달한 바 있다. 악역의 섬뜩함부터 유족의 절절함까지,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캐릭터를 확실하게 남기는 힘이 있는 배우라는 평이다.
조우진은 이번에는 그 강점을 코미디에 제대로 활용한다. 캐릭터로서 영화에 등장하는 순간 힘을 주기보다 오히려 쭉 뺀다. 그는 능청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웃음을 만들면서도 전설적인 포커 고수라는 캐릭터의 무게 또한 놓치지 않는다.
박동수 평론가는 조우진에 대해 “스크린에 나와 있는 순간에는 꼭 시선을 가져가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 역시 “조우진이 연기한 곽동욱을 만났을 때 순식간에 변할 수 있었다”며“ ”그가 주는 에너지와 분석이 우리 영화를 만들어준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