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키드냅 게임’ 이준기 (사진=후지TV·메이커빌·심스토리 제공)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하는 이준기의 모습은 어떨까. 3년 만의 복귀작 ‘키드냅 게임’으로 이준기가 부성애 연기에 다시 도전한다.
오는 6일 첫 방송하는 채널A 화요드라마 ‘키드냅 게임’은 서울, 도쿄,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나하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대미문의 납치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한국, 일본, 홍콩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이준기가 대만 로케이션 촬영 당시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포착되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앞서 이준기가 판타지 사극 드라마 ‘아라문의 검’을 선보인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사극과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다시금 택한 스릴러지만, 부성애라는 설정을 입어 변주를 줬다.
이준기는 극중 납치된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데스게임에 참여하게 된 천재 외과 의사 한기주를 연기한다. 수많은 환자를 살려왔지만, 딸을 구하기 위해 타인을 희생해야 하는 딜레마를 처절하게 마주하게 된 인물이다. 채널A ‘키드냅 게임’ 이준기 (사진=후지TV·메이커빌·심스토리 제공) 한기주의 목적이자 동력은 딸이다. 어느덧 40대가 된 이준기는 아직 미혼이지만, 다시금 부성애를 고민하게 됐다. 간접 경험이라면 충분했다. 그가 30대이던 13년 전, 드라마 ‘투윅스’를 통해 살인 누명을 쓴 남성이 딸을 구하는 과정을 치열히 고민해 표현했던 바 있다.
이번 이준기는 대본에 없는 한기주의 가족과의 전사부터 연구하며 감정을 밀도 있게 쌓아 올렸다. 메가폰을 잡은 카토 유스케 감독은 이준기의 해석과 표현에 믿고 맡겼다. 전개가 극한으로 몰릴수록 이준기의 감정은 고조됐고,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장면 자체가 새로 탄생하기도 했단 전언이다.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력은 물론, 글로벌을 겨냥한 아시아 합작인 만큼 언어에도 능통하며 흥행력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 이준기는 제작사 3사가 동의한 명실상부 주역이었다. 이준기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대사를 소화하며 사카구치 켄타로, 가가연 등 배우진과 호흡을 맞췄고, 고난도 액션 장면까지 소화했다.
카토 유스케 감독은 “이준기는 내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의 ‘진정한 배우’였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부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폭발적이면서도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줬다”며 “딸이 납치당한 한기주의 공포와 고통이 너무 생생해, 현장에서 그 연기를 지켜보며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고 치켜세웠다. 채널A ‘키드냅 게임’ 예고편 (사진=후지TV·메이커빌·심스토리 제공) 국내 시청자의 마음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김부장’을 통해 배우 소지섭이 딸을 둔 아빠의 부성애 액션으로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수성한 바 있다.
물론 ‘키드냅 게임’은 추적극인 ‘김부장’과 달리 서바이벌 물이며, 한기주 또한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김부장과는 달리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을 뿐인 의사이기에 그가 보여줄 액션의 방향성도 다르다.
그럼에도 이준기가 복귀작에서 다시금 부성애를 택한 것이 어떤 한 수가 될지, 확인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