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도연(왼쪽)과 최희서 /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 또 한 번 별들로 반짝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이 이어지며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및 포토월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날 레드카펫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김도연과 최희서였다. 신작 ‘도라’로 연기 변신에 나선 김도연은 은빛 비즈 장식이 촘촘하게 수놓인 블랙 롱 드레스를 택했다. 과감하게 파인 네크라인에 롱 드롭 이어링을 매치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레드카펫 룩을 완성했다.
손석구와 함께 ‘베드포드 파크’로 레드카펫에 오른 최희서는 깊게 파인 V넥의 백리스 블랙 머메이드 드레스로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앞뒤로 과감하게 드러낸 디자인은 늘씬한 실루엣을 한층 부각했고, 무릎 아래에서 풍성하게 퍼지는 플레어 밑단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유려한 실루엣을 그렸다.
배우 한선화(왼쪽) / 사진=연합뉴스 제공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BIFF를 찾은 한선화는 은은한 금빛이 감도는 드레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촘촘한 메탈릭 텍스처가 돋보이는 소재에 크리스털과 비즈 장식을 더해 조명을 받을 때마다 섬세한 광택을 발산했다. 목선을 단정하게 감싸는 라운드 네크라인과 짧은 소매, 무릎 위로 떨어지는 간결한 실루엣이 어우러져 화려함과 단정함을 동시에 잡았다.
박지현은 강렬한 레드 컬러의 스트랩리스 드레스로 레드카펫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별도의 과한 장식 없이 선명한 색감과 구조적인 디자인에 집중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배우 양자경(왼쪽부터), 판빙빙, 샤를로트 갱스부르 /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외 스타들도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궜다. 배우로 BIFF에 초대받은 아이들 슈화는 화사한 핑크빛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소재에 섬세한 드레이핑을 더한 의상은 상체부터 허리, 스커트로 이어지는 곡선을 부드럽게 강조했다.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15년 만에 부산을 찾은 양자경은 실버 톤의 드레스로 품격을 드러냈다. 미세한 비즈와 메탈릭 장식이 촘촘하게 가미된 소재와 곧게 떨어지는 롱 실루엣으로 절제된 우아함을 강조했다.
판빙빙은 선명한 붉은색 투피스에 극적인 색 대비를 이루는 흰색 아우터를 조합한 강렬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과감한 시스루 드레스로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내추럴한 헤어스타일과 미니멀한 액세서리를 선택해 특유의 시크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살렸다. 배우 조여정(왼쪽부터), 전도연, 김혜자 /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아한 매력이 돋보인 배우들도 있었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을 들고 레드카펫에 오른 전도연과 조여정은 나란히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를 선택해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여전히 찬란하게’를 부산에서 선보이는 김혜자는 한복 차림으로 단아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수능, 출제의 비밀’ ‘사피엔스’ 두 편의 영화를 BIFF에서 선보이는 이선빈은 화이트 튜브톱 드레스로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제31회 BIFF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59개국 316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