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비니시우스 SNS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6·브라질)의 시장가치가 1년 6개월 만에 1000억 원 넘게 하락해 눈길을 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골잡이였지만, 최근 경기력 하락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다른 선수의 합류로 인한 팀 내 입지 변화가 몸값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8일(한국시간)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현재 시장가치는 1억 3000만 유로(1948억 원)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평가다. 3회 연속 하락했다. 직전 평가보다 1000만 유로(149억 원) 하락했다. 특히 2024년 12월 기록한 역대 최고 시장가치 2억 유로(2998억 원)와 비교하면 불과 18개월 만에 7000만 유로(1050억 원)가 증발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비니시우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도 '그의 명성과 시장 가치는 지난 2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부진이 반영됐다. 특히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은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비니시우스는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독일)와 벌인 결승전에서는 직접 쐐기골을 터뜨렸다. 팀이 2-0으로 승리하면서 비니시우스는 구단의 유럽 정상 등극에 주역이 됐다. 2024년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도 이 같은 활약 덕분이었다.
스페인 지역 시장가치 조정 담당자 토비아스 블라세이오는 "비니시우스는 과거 최고의 시절과는 거리가 멀다. 경기에서 과거의 번뜩임이 부족하고 비판도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많은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다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며 다른 문제들을 뒤로 밀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비니시우스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2년까지다. 구단이 여전히 비니시우스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새 계약 이후에도 경기력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비니시우스의 이적을 검토했고,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