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경기에 앞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야구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불꽃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야구장이다.
정규시즌 4위 LG와 5위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돌입한다. 양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위 LG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두산은 1·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준PO에 오를 수 있다. 역대 11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탈락한 경우는 2024년 두산이 유일하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두산의 6대0 승리로 끝났다.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양 팀은 총 6차례 만났다. 두산이 4승 2패로 더 웃었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11승 4패 1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선발 싸움에서는 두산이 다소 앞선다.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 곽빈을 포함해 최민석(14승) 웨스 벤자민(9승)도 등판 대기한다.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준PO를 염두에 두지 않는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 '투수 2관왕' 곽빈은 올 시즌 LG전(3경기 평균자책점 1.96)과 잠실구장(16경기 평균자책점 1.88) 성적이 모두 좋았다. 통합 2연패를 놓친 LG는 체력과 분위기 수습이 관건이다.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한 두산과 달리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3위 수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다 4위로 밀려났다. 체력과 기세가 다소 꺾였다. 1차전 LG 선발 투수 카라스코는 KBO리그 데뷔전인 8월 1일 두산전에서 7이닝(74구) 무피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6.28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나흘 휴식 후 등판도 불안 요소다. 카라스코는 정규시즌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한 모습을 남겼다.
불펜진에 불안 요소가 많은 LG는 고우석이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가 없는 점도 고민이다. 승부가 2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마운드와 분위기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 1차전 승리가 더 절실하다. 9월 이후 5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한 박시원의 활용 폭이 중요해졌다. LG 박해민이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LG는 이날 두산에 7-5로 이겼다. 사진=LG 제공 양 팀은 주축 타자 오스틴 딘과 양의지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스틴은 이달 들어 부진에 빠졌지만,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41홈런 127타점을 올렸다. 두산 4번 타자 양의지는 정규시즌 타율 0.249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63경기 나선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두산과 LG는 40년 동안 지독한 라이벌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안방 잠실야구장에서 어느 팀이 먼저 짐을 빼느냐가 달려 있다. 그래서 더욱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