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장항준이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이틀은 ‘거장’이지만, 오히려 힘을 빼고 프로그램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15일 서울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거장항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동원 PD를 비롯해 송은이, 장항준, 김풍이 참석했다.
‘거장항준’은 장항준이 자전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찾기 위해 톱스타들과 오디션을 진행하는 시네마틱 토크 예능이다. 장항준 특유의 입담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PD는 “제작진이 쓴 대본을 배우들이 리딩하고 장항준 감독이 캐스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한 예능 프로그램의 MC가 아닌 진짜 영화감독으로서 장항준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실제 배우들이 읽는 대본은 완성도보다는 웃음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장항준의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배우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사진=SBS 제공 김풍은 “배우분들이 정말 엉망진창인 대본을 읽으시는데, 제가 다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송은이 역시 “그럼에도 배우들은 다르다고 느낀 게, 이런 형편없는 대본도 잘 소화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여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장항준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누적 관객 수 1692만 명을 돌파하면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 같은 흥행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장항준은 “없다. 내 프로그램 아니지 않냐”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다 잘됩니까. 바람이 없어질수록, 힘을 빼고 할 때 잘 된다”며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한 시간 동안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느끼시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출연진은 목표 시청률로 3%대를 제시했다. 특히 김풍은 “만약 3%가 나오면 광화문 한복판에서 장항준 감독의 상의를 탈의시키고 세워 놓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질세라 장항준도 “나는 그럼 김풍의 하의를 탈의시키겠다”고 맞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