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K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제19회 ‘202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일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시상식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축제의 중심인 ‘제17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는 배우 박해수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안재욱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작품상은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돌아갔으며, 이희준과 장영남이 최우수연기상, 진선규와 곽선영이 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사진=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시상식의 열기는 온라인으로도 이어졌다. 수상 배우들이 SNS를 통해 트로피와 소감을 공유한 가운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시상식은 실시간 시청과 5일간의 누적 조회수를 합쳐 20만 회를 넘어섰다.
올해 축제에서는 글로벌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프랑스, 독일, 캐나다, 미국, 멕시코, 스페인, 이집트 등 11개국에서 배우와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20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으며,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은 축제 현장과 진주의 관광 명소를 방문한 뒤 SNS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지역의 매력을 알렸다.
새로운 드라마 제작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숏폼드라마 ‘진주’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숏폼드라마 ‘그녀가 웃잖아’를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형 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주’는 영화 ‘표적’, 드라마 ‘장미맨션’ 등을 연출한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집트 출신 배우 야스민 알라딘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진주를 배경으로 한 인물의 회복과 새로운 출발을 그렸다. ‘그녀가 웃잖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야기와 캐릭터, 공간을 구현하는 등 새로운 드라마 제작 방식을 실험했다. 사진=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남강둔치에서 열린 공연 프로그램 역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원준, 쿨 김성수, 룰라 김지현, 박남정, 박군 등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앙상블브리즈의 ‘클래식과 드라마’, 개그쇼 ‘참교육’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마련됐다.
특히 KDF 콘서트에는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1990년대 대중음악부터 트로트, 클래식, 드라마 OST까지 폭넓은 공연으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공연 실황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손성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조직위원장은 “팬과 대중이 함께 즐기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K-드라마를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외에서 보내주신 깊은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KDF 콘서트를 통해 세대를 넘어 많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드라마 콘텐츠와 대중적인 재미가 공존하는 페스티벌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2006년 시작된 국내 드라마 축제로, 올해 제19회를 맞았다. ‘코리아드라마어워즈’를 중심으로 국내 드라마 산업의 성과를 조명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해외 인재 교류, 공연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