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대표팀 무단 이탈을 이유로 포르투갈 축구협회(FPF)로부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20일(한국시간) FPF의 발표를 인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캠프를 이탈한 일로 인해 FPF로부터 30일 출전 정지와 255유로(약 38만원)의 벌금 징계를 부과받았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캡틴 호날두는 지난달 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달 열린 덴마크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선수단에서 돌연 무단이탈해 논란이 됐다.
이후 호날두는 장문의 성명을 통해 이번 이탈 사태의 책임이 조르제 제수스 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수스 대표팀 감독이 두 번이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겼다"며 이를 "절대적인 신뢰 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결과적으로 대표팀 소집 규정을 위반한 호날두는 FPF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FPF의 30일 출전 정지 효력이 소급 적용돼 덴마크전 당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이미 징계 기간 중 19일을 채운 상태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월 덴마크전과 웨일스전을 앞두고 있는데, 호날두는 이 2경기에 출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
매체에 따르면 FPF 징계 위원회 측은 "호날두가 성명을 통해 반성의 뜻을 보인 점, 그리고 그가 조국을 위해 세운 스포츠 공로와 축구계에 기여한 바를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징계 위원회 소명 과정에서 자신의 발롱도르 수상 등 업적과 이력이 담긴 '이력서'를 제출한 거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돌발 행동을 반성하며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했던 이전 성명서를 인용해 "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수스 감독은 출전 시간에 대해 호날두와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열어둔 바 있다. 페드로 프로엔사 FPF 회장 역시 포르투갈 현지 매체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어 호날두가 국가대표팀에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열망이 크다"고 밝혔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