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올리베이라. 사진=올리베이라 SNS “내 경기가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을 것이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BMF(상남자) 챔피언인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BMF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팬들의 반응에 반발했다.
올리베이라는 20일(한국시간) 공개된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신조차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는데, 나라고 어떻겠나”라며 “내가 나가서 주먹을 주고받다가 KO 당하면 ‘주짓수를 쓸 수도 있었는데 멍청하다’고 할 것이다. 반대로 주짓수를 쓰면 ‘재미없다’고 한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셔독(MMA 전적 기록 매체)에 기록된 결과뿐이다. 거기에는 승리 아니면 패배가 적혀 있다”고 말했다.
올리베이라는 지난 3월 열린 UFC 326에서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꺾고 BMF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5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그라운드 싸움을 펼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찰스 올리베이라가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하지만 경기 후 팬들의 불만이 커졌다. BMF는 UFC가 최고의 상남자를 가리기 위해 만든 특별한 타이틀인데,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싸웠다. 지금껏 BMF 타이틀을 걸고 싸운 파이터들은 대개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팬들에게 지루하단 혹평을 받은 올리베이라는 “BMF 벨트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사람들은 두 선수가 서로 마주 선 채 강력한 펀치를 주고받고, 누가 상대를 KO 시키는지 보면서 서로를 두들겨 패는 경기를 원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경기가 가능하고, 재미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누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게 아니다. 싸우고, 이기기 위해 나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BMF 타이틀전이 서로를 박살 내기 위해 싸우는 경기라고? 그렇다면 솔직히 말하겠다. 여기 벨트가 있다. 가져가라. 그 벨트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올리베이라는 오는 12월 13일 열리는 UFC 335에서 BMF 타이틀을 걸고 디에고 로페스(브라질)와 싸운다.
찰스 올리베이라가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복싱, 주짓수 등 특정 종목으로만 싸우는 게 아니라며 MMA의 정의까지 설명한 올리베이라는 로페스와의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도 이야기했다.
그는 “주목을 주고받으면서 누가 먼저 쓰러지는지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접근하지는 않는다. 나는 싸우고, 역사를 쓰기 위해 나선다. 내가 바보는 아니다. 로페스를 모든 면에서 분석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로페스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이번 경기에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