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더 브라위너(가운데)가 17일 베네치아와의 원정경기 중 PK를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5·나폴리)의 부진이 길어지자, 현지 매체에서도 연일 혹평을 쏟아진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익스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그는 자신의 절반의 능력으로 뛰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1월에 나폴리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그의 길어지는 부진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가 나폴리에 헌신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상황은 이렇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7일 베네치아와의 2026~27 세리에 A 7라운드 원정경기서 교체 투입됐는데, 팀이 0-1로 밀린 후반 23분 페널티킥(PK) 기회서 실축했다. 나폴리는 최종 0-1로 져 리그 9위(승점 10)가 됐다.
자연스럽게 PK를 놓친 더 브라위너를 향한 시선이 싸늘해졌다. 마침 그는 지난 14일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1-3 패배) 중에서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나폴리 감독과 충돌하는 등 구설수에 오른 상태였다.
매체는 '일 나폴리스타'의 보도를 인용하며 "PK 실축은 차치하더라도, 더 브라위너는 나폴리에 온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에너지의 절반만 내고 있을 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축구 선수를 지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1월에라도 신속하게 명확히 해야 할 문제이며, 무엇보다도 더 브라위너 본인이 클럽의 이익을 보호하는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매체는 "회장의 침묵은 아직 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아마도 이것은 그들이 지난 3년간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짚었다. 나폴리는 세리에 A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작했던 2023~24 시즌 당시 무려 3명의 감독을 교체하는 촌극 끝에 리그 10위로 추락한 아픔이 있다.
한편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24~25시즌까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서 활약하다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뒤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까지 나폴리서 공식전 30경기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