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쏟아냈다. 서수연(40·광주광역시청), 김현욱(31·경기도장애인체육회), 김은희(46·전라북도장애인탁구협회)가 풀리그로 치러진 종목에서 나란히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서수연은 20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탁구 여자 단식 CLASS 2 조별리그 4차전에서 중국의 류징을 세트 스코어 3-1(12-10, 11-8, 9-11, 13-11)로 꺾었다.
서수연은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숙적 류징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APG 기준으로는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최종전에서 류징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기록한 서수연은 대회 2회 연속 3관왕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남자 CLASS 1 세계랭킹 1위 김현욱은 라칸 알살미(사우디아라비아)를 3-0(11-2, 11-2, 11-7)으로 완파하며 4연승으로 우승했다. 김은희 역시 마리암 알무라이실(사우디아라비아)을 3-1(11-5, 11-6, 9-11, 11-9)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처음 출전한 APG에서 거둔 쾌거다.
20일 탁구 여자 단식 CLASS2 금메달을 수확한 서수연.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대회 CLASS 1과 CLASS 2 종목은 출전 선수가 적어 토너먼트 대신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너먼트로 치러진 나머지 단식 종목 결승전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이 중 한국은 5개 등급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금메달을 확보한 종목도 있다. 남자 CLASS 2 종목에서 박진철(44·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과 김경현(43·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이 금메달을 두고 이날 오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18 인도네시아·2022 항저우 대회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던 박진철(44·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이 남자 CLASS 2 준결승전에서 태국의 티라유 추아웡을 3-2(11-8, 13-11, 6-11, 7-11, 11-5)로 꺾고 대회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김경현이 이란의 을 게임 스코어 3-2(11-8, 8-11, 8-11, 11-7, 11-4)로 제압하면서 박진철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이후 있을 복식 경기 파트너다.
'엄마 선수' 정영아(47·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여자 CLASS 5 종목 준결승전에서 위짓트라 자이온(태국)을 게임 스코어 3-1(11-8, 11-6, 11-9, 11-8)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패럴림픽 4회, APG 3회 출전한 베테랑 선수인 정영아는 APG에선 은메달 3개, 패럴림픽에선 동메달 6개로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20일 탁구 여자 단식 CLASS1 금메달을 수확한 김은희. 사진=공동취재단
장애인 탁구의 새로운 간판 윤지유(26·성남시청)도 준결승전에서 승리했다. CLASS 3 준결승에서 인도의 소날벤 파텔을 3-0(11-7, 11-5, 11-6)으로 꺾었다. 윤지유는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 도전에 나선다. 같은 CLASS 3의 이미규(38·울산장애인체육회)가 준결승전에서 황즈루이(중국)와 접전을 펼쳤지만, 2-3(12-10, 9-11, 10-12, 11-4, 8-11)으로 패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탁구 종목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다.
장영진(33·성남시청)은 남자 CLASS 3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키타가와 유이치로를 게임 스코어 3-0(11-5, 11-9, 11-8)으로 제압,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항저우 대회 복식(MD4)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던 장영진은 이번 대회에서 첫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김기태(28·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는 남자 CLASS 11 준결승전에서 3-1(11-8, 11-7, 8-11, 11-8)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같은 종목 결승에서 김보겸(26·경남장애인체육회)과 한국 선수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지만, 김보겸이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첸포웬에게 1-3(11-9, 2-11, 7-11, 6-11)으로 패하면서 결승 맞대결은 무산됐다.
한편, 4번째 APG에 나선 베테랑 김성옥(59·전남광주통합특별시)은 여자 CLASS 7 준결승전에서 치우칸산에 1-3(11-8, 8-11, 8-11, 9-11)로 패하며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군해(54·경기도장애인체육회)도 여자 CLASS 9 준결승에서 슝구이옌(중국)을 만나 분전했으나, 1-3(9-11, 4-11, 11-9, 5-11)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미규, 김보겸 등 총 4명의 선수가 동메달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