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김보미. 사진=PBA 여자 프로당구(LPBA) 김보미(28·NH농협카드)가 무관의 설움을 떨쳐낼 기회를 잡았다.
김보미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서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11-8, 11-9, 2-11, 11-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보미는 1세트 6-8로 밀리다 8이닝 끝내기 5점 장타로 승리하더니, 2세트에도 공방전 끝에 11-9(11이닝)로 이겼다. 이어진 3세트엔 2-11(4이닝)로 완패했으나, 4세트서 11-4(10이닝)로 이기며 경기를 매조졌다.
출범 시즌부터 LPBA 무대에서 뛴 김보미가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전까지 결승전에 3차례나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2023~24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선 김가영을 상대로 1점만 채우면 우승하는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해 첫 우승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직전 투어(크라운해태) 우승자이자 팀 동료인 정수빈이 시상식에서 김보미를 두고 “김보미 선수가 다음 대회에선 우승했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보미의 준결승 상대는 ‘무명 돌풍’의 이선영이다. 이선영은 8강에서 이마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기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그는 이후 내리 3개의 세트를 따내며 역스윕 승리에 성공했다. 2024~25시즌 LPBA 트라이아웃을 통해 데뷔한 이선영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NH농협카드 김보미. 사진=PBA 반대편 대진에선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임정숙(크라운해태)의 ‘원조 LPBA 퀸’ 맞대결이 성사됐다. 4차 투어 준우승자 이미래는 박정현(하림)을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3-2로 승리했으며, 임정숙은 강유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우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날 함께 진행된 PBA 32강에선 강동궁(휴온스)이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3-0으로 제압했다.
‘PBA 신성’ 김영원(하림)도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스페인 최강’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을 3-0으로 꺾었으며, 조건휘(웰컴저축은행)도 노병찬(크라운해태)을 3-0으로 제압했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 오태준(NH농협카드) 이승진(브레이커스) 등이 16강에 올랐다.
대회 7일 차인 24일에는 오후 12시부터 PBA 16강이 네 턴에 나눠 펼쳐진다. 오후 2시30분에는 김보미-이선영, 이미래-임정숙의 LPBA 준결승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