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이정민이 26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빅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7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서 우승한 뒤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민(24·성남시청)이 2026~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대표팀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정민, 배서찬(고양시청), 이규호(한국체대), 신동민(화성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7분35초59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막판까지 3위를 유지하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중국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정민이 선두 캐나다와의 격차를 좁혔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민은 앞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견인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과 함께 출전한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빙판에 나선 그는 4위 상황에서 앞서가던 캐나다 선수가 넘어진 틈을 타 속도를 높였고, 폴란드까지 제치며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 이규호(왼쪽)와 이정민이 26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빅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7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최민정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8초183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하너 데스멋(벨기에)에게 잇따라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최민정은 이번 1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1000m), 은메달 2개(3000m 계주·혼성 2000m 계주), 동메달 1개(1500m)를 수확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6위, 김길리는 레이스 도중 넘어져 7위를 기록했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배서찬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종언(고양시청)은 아웃코스로 역전을 시도하다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져 입상에 실패했다. 여자 500m 종목은 전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월드투어 1차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31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