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X’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아픔을 조명한 가운데, 방송 직후 책임 프로듀서가 SNS에 게재한 글이 이목을 끈다.
지난 24일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를 제작한 스튜디오S 이옥규 CP는 자신의 SNS에 “노 피어(NO FEAR, 두려움 없다)”라는 글과 함께 ‘닥터X’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이날 방송된 6회에선 5.18 민주화운동을 다뤘다. 40여년 전 당시 발사된 총알이 머리에 박힌 피해자가 구서대병원을 찾았고, 그는 총알 파편으로 인한 경련, 발작, 환상과 환청 등 실제 증상 뿐 아니라 당시 헤어진 생사를 알 수 없는 형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도 고통 받고 있었다.
난도가 높아 기피받는 수술이지만 주인공 계수정(김지원)이 집도에 나섰고, 무력감에 마음이 약해진 피해자를 향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가능성도 없다”라는 말로 설득에 나섰다.
이에 더해 드라마는 당시 역임했던 전대 대통령이 마침 구서대병원에 헬기로 긴급 이송된다는 대목을 추가하면서, 피해자와의 상황을 대비시켰다.
해당 회차의 시청률은 19.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역사적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실존하는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었다는 호평이 따른 반면, 다른 일각에선 드라마에 정치적 견해가 지나치게 개입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옥규 CP가 남긴 문구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옥규 CP는 스튜디오S 소속으로, 앞서 ‘모범택시’, ‘악귀’, ‘재벌X형사’, ‘지옥에서 온 판사’ 등을 제작했다.
한편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계수정(김지원)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누아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