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영광, 귀여운 손인사 냉미남으로 등장했다가 대형견으로 나간다. 배우 김영광이 5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재벌 3세 백호랑(김영광)과 전기 능력 때문에 연애를 하지 못한 드라마 작가 나보배(채수빈)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계약을 맺고, 미묘한 감정 변화를 겪는 로맨틱 코미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영광은 극중 국내 최고 대기업 산하의 TS리조트 전무이자 재벌 3세인 백호랑 역을 맡았다. 백호랑은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지만 가슴에 인공심장을 달고 있다는 약점을 지닌 인물이다. TS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하는 상황. 인공심장의 배터리를 최고급으로 교체하는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병원이 정전이 발생하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그때 백호랑은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후 사람을 감전 능력을 갖게 된 나보배를 만나고, 인공심장의 배터리가 충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에게 유일한 해결책이 된 두 사람은 3개월간 스킨십 계약을 맺는다.
김영광은 백호랑의 심경 변화를 능청스럽게 표현해냈다. 처음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주지 않는 시크한 재벌 3세였으나, 자신의 생존이 나보배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태도가 달라진다. 어떻게든 인간 ‘보조배터리’를 곁에 붙잡아 두기 위해 뻔뻔하게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차가운 얼굴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백호랑의 반전 매력이 김영광의 연기를 만나 웃음으로 이어진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무엇보다 김영광의 진가는 백호랑이 나보배에게 진심으로 스며드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처음에는 오로지 배터리를 위해 접근했지만, 어느 순간 나보배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나보배가 떠난 후에는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치는 순정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김영광은 까칠하면서도 능글맞고, 장난기와 진지함을 오가며 백호랑의 여러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그의 연기를 통해 차가운 냉미남의 얼굴 뒤에 숨어있던 대형견 같은 매력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김영광은 백호랑에 대해 “일에만 치여 살며 내면에 깊은 외로움과 불안정함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가기 때문에 가까운 수행비서 외에는 마음을 나누는 이가 없을 정도로 경계심이 많고 외로운 사람”이라며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변주되는 스타일을 확인하시는 재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영광의 ‘로코’ 복귀는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약 5년 만이다. 영화 ‘너의 결혼식’, 드라마 ‘아홉수 소년’, ‘초면에 사랑합니다’, ‘사랑이라 말해요’ 등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김영광은 최근 ‘썸바디’, ‘악인전기’, ‘트리거’ 등 장르물에서 강렬한 얼굴을 꺼내 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런 그가 다시 자신의 장기이자 또다른 매력적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것이다.
‘나를 충전해줘’ 연출을 맡은 박수원 감독은 “김영광은 로코의 모든 덕목을 다 갖추고 있는 배우다. 호랑이라는 캐릭터가 김영광 덕을 봤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매력을 발산해줬다”며 “김영광이 실제로도 시크하면서 굉장히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있어서 호랑이라는 캐릭터와 더욱 잘 맞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