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하루토. 한신 타이거즈 SNS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의 왼손 투수 다카하시 하루토(30)가 일본 최고 투수의 영예인 사와무라상 수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거둔 다카하시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닛칸스포츠는 26일 도쿄에서 사와무라상 선정위원회가 열려 올 시즌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사와무라상은 NPB 초기 도쿄 교진군(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투수인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 시즌 가장 뛰어난 선발 완투형 투수에게 수여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사이영상, 한국의 최동원상 격이다.
다카하시가 수상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3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159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150개를 잡았다. 승률은 0.842에 달했다. 완투는 5차례 기록했다. 예년과 대비해 기록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2018년 1군 데뷔한 다카하시는 8시즌 동안 21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다카하시가 사와무라상을 받을지 관심사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주요 선정 기준 7개 항목 가운데 다카하시가 충족한 항목은 4개다.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승률 6할 이상 등 4개 기준을 충족했다. 완투 수와 투구 이닝은 각각 8회와 180이닝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부터 선정 기준이 일부 완화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완투 수 기준은 기존 10회에서 8회로, 투구 이닝 기준은 200이닝에서 180이닝으로 낮아졌다. 다만 다카하시는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두 항목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사와무라상은 모든 선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수상할 수 있는 상은 아니지만, 기준이 엄격해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상 경쟁 후보로는 한신의 오른손 선발 투수 무라카미 쇼키와 세이부 라이언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다이라 가이마 등이 거론된다. 무라카미는 평균자책점 1.85와 155탈삼진을 기록했으며, 다이라는 평균자책점 1.36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다만 무라카미는 10승 9패, 다이라는 12승 5패를 기록해 다카하시보다 승수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