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23)이 '빨간 물결'을 일으키는 팬들로부터 엄청난 에너지를 얻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 종료 후 팬들에게 "드레스 코드를 맞춰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IA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관중석을 물들여 달라는 요청이었다.
바로 다음 날부터 KIA 응원석은 빨간색으로 가득 찼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도 KIA 홈경기라고 착각할 만큼 빨간 물결의 위압감이 상당했다. 20일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도영은 "그런 구도가 좋다. 팬분들도 같이 경기한다고 느끼실 것 같다"며 "(빨간 물결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감과 자부심을 더 얻게 된다.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준PO 3차전 종료 후 소셜미디어(SNS)에 팬들이 응원 타올을 펼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타올을 활용한) 카드섹션을 경기 중에는 보지 못했고, 나중에 확인했다"라며 "예전에는 '이런 걸 왜 하지?' 라고 여겼는데, 영상을 보면서 확실히 멋있다고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팬들의 힘찬 응원을 등에 업은 김도영은 준PO 3경기 타율 0.333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김도영을 앞세운 KIA가 3전 전승으로 준PO를 통과한 덕에 충분한 휴식 후 정규시즌 2위 삼성과 대결하게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삼성전(16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9개)을 날렸다. 특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치른 7경기에선 타율 0.286 4홈런 8타점으로 강했다.
그는 "단기전에선 (정규시즌) 기록이 의미 없다. 홈런이나 타율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순간순간 집중하고 있다. (라이온즈파크가) 홈런이 나오는 구장이다 보니 우리도 긴장감을 늦출 순 없다"고 신중해했다. 그는 이어 "삼성 투수들에 대한 분석은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했다. 특별히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내 감각을 계속 유지하는 데 신경 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