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용필의 ‘상처’, 최진희의 ‘꼬마인형’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노래들을 남긴 작사가 장경수(본명 장희원)가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29일 이승한 한국 음악미디어협회 부회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장경수가 암 투병 중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당초 고인은 지난 25일 고향인 강원도 속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장경수 스타발굴 가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 부회장은 “고인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준비하고 있었고 직접 심사도 맡을 예정이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경수는 1977년 작사가로 데뷔해 조용필의 ‘상처’, 최진희의 ‘꼬마인형’,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송대관의 ‘정 때문에’, 박정식의 ‘천년바위’, 주현미의 ‘이태원 연가’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작사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이후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해 다시 사랑받기도 했다.
고인은 40년 넘게 작사 활동을 이어오며 1300여 곡의 노랫말을 썼다.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지냈으며, 2010년 한국가요창작인 공로대상과 2011년 올해의 창작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MBN 예능 ‘특종세상’에 출연해 오랜 투병 생활을 공개했다. 당시 장경수는 20여 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 산에서 약초를 캐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와 심혈관 질환까지 겹쳐 세 차례 쓰러졌으며, 1년간 병원에서 치료받았던 사연도 털어놨다.
이 부회장은 “투병 중에 굉장히 힘들어하셨는데, 이제는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