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주택 사업가 박정진이 40억 원의 빚더미에 앉았다가 매출 500억 원대 기업을 일궈낸 인생 역전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백만장자’)에는 하루에 집 두 채를 생산하는 모듈러 주택 사업가 박정진이 출연했다.
이날 박정진은 한 달 매출 150억 원, 기업 가치 2400억 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가 운영하는 공장에서는 집을 미리 제작한 뒤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가격과 제작 속도였다. 박정진에 따르면 모듈러 주택의 평당 가격은 약 550만 원으로, 10평형은 4000만 원대 중반, 40평형은 2억 원대 초반에 마련할 수 있다. 또한 40평형 주택 한 채를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시간에 불과했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과 장예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박정진이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모은 1000만 원으로 29세에 토목 설계 사무소를 차린 그는 일주일에 2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사업에 몰두했다. 그 결과 창업 3년 만에 20억 원을 벌었고, 이후 전원주택 분양 사업에 뛰어들어 2년 만에 100억 원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며 하루아침에 40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 막대한 채무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선배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빌려 노트북 한 대로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4년 만에 빚을 모두 청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회사 매출을 5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재기에 성공했다.
박정진이 현재의 모듈러 주택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도 공개됐다. 전국 50여 개 건설 현장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그는 우연히 방문한 김밥집에서 직원 4명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김밥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집도 공장에서 짓고 눈앞에서 관리를 하면 하자와 품질 모두 해결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업 방향을 바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6000평 규모의 공장에서는 로봇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주택을 생산하고 있다.
박정진은 향후 재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임시 주택을 제작해 무상으로 빌려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선도 기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