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전 직원들의 잇따른 폭로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닥뜨렸다. 하루 최대 16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산재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지만 정작 500만 명을 웃도는 거대 구독자 군단은 떠나지 않았다.
앞서 헤이지니의 전 직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봉 2000만원에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를 하며 공황장애를 앓았고, 결국 산업재해까지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키즈웍스 측이 연봉 25% 인상과 근무 여건 개선을 지원했다고 맞서자, A씨는 재차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내역 등을 근거로 실제 인상액은 "2100만원"이었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됐다.
이러한 논란 속에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리스팩트 이진호'를 통해 헤이지니의 육성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며 파문이 한층 증폭됐다. 녹취록에서 A씨는 헤이지니 측이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산재 불인정 의견서를 짚으며 "휴직 중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실제 아픈 게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문구를 직접 적어 넣었느냐"고 물었고, 헤이지니는 이를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는 앞서 "산재 신청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키즈웍스 측의 공식 해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으로 대표가 직접 직원의 산재 처리 과정에 개입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거센 여론의 뭇매와 달리 헤이지니의 플랫폼 영향력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 메인 채널 '헤이지니'의 구독자 수는 413만명을 견고히 지키고 있으며, 일상 채널 '혜진쓰' 역시 97만9000명을 유지하고 있다. 사생활 논란이나 사회적 물의 직후 구독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여타 대형 유튜버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여전히 500만명이 넘는 탄탄한 팬덤 층이 자리를 지키는 모양새다.
정지은 기자 lovejea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