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축구 팬들이 직접 뽑은 '역대 최고 발롱도르(BOAT·Ballon d'Or of All Time)' 1위에 등극했다. 동시에 소속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개인 통산 1,000골 고지까지 단 15골만을 남겨뒀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발롱도르 2회 이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팬 투표 결과,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던 2008년의 활약이 전체 1위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원한 맞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경이적인 득점 행진을 펼쳤던 2012년 수상 시즌은 2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은 두 선수가 독식했다. 1·2위에 이어 2017년 호날두, 2023년 메시, 2016년 호날두, 2014년 호날두, 2015년 메시, 2013년 호날두, 2011년 메시, 2009년 메시가 3~10위를 차지했으며, 두 선수를 제외한 인물 중에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제패했던 브라질의 호나우두(13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 마르코 판바스턴 등 전설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07~2008시즌 당시 만 23세였던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로 득점왕과 골든슈를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42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더블 우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발표 직후 SNS를 통해 "축구는 팬들의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팬에게 감사드리며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투표는 전 세계 기자단이 참여하는 본래 발롱도르 방식과 달리 1회당 1유로의 비용을 받는 유료 팬 투표로 진행돼 객관성 측면에서 다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별도의 실물 트로피는 수여되지 않는다. 아울러 올해 2026년 발롱도르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만 33세의 나이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외 인기 투표에서 정상을 확인한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도 식지 않은 화력을 뿜어냈다. 30일(한국시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쿨루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3골(후반 11분, 27분, 36분)을 집중시키며 팀의 5-3 역전승을 견인했다.
개인 통산 67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는 공식전 통산 득점을 985골로 늘리며 꿈의 기록인 1,000골까지 불과 15골을 남겨뒀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메시(936골)와의 격차를 벌린 호날두는 소속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오가며 전무후무한 1,000골 대기록 작성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