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미스터 트리블 더블' 러셀 웨스트브룩(38·은퇴)이 영구결번 소식을 접한 뒤 눈물을 글썽였다.
스포츠 매체 마르카 영문판은 3일(한국시간) "웨스트브룩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구단의 영예인 영구결번 소식을 듣고 목이 멘 채 감동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오클라호마 구단은 오는 2월 7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와 2026~27 NBA 홈경기서 구단 전설 웨스트브룩의 0번 유니폼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는 행사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은 이번 영구결번 소식에 대해 "놀라운 일이며, 진정한 축복"이라고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이 영예는 단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내 아내와 아이들, 어머니와 가족들,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 도시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프로 선수는커녕 NBA에 입성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자랐다. 하지만 유니폼이 영구결번된다는 것은 내가 농구에 쏟은 모든 노력과 땀방울이 하나의 '유산'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영광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날 밤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2008년 전체 4순위로 입단해 오클라호마에서만 11시즌을 뛴 웨스트브룩은 구단의 전성기를 함께한 상징 중 한 명이다. 그는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서부 콘퍼런스 결승 4회, 파이널 1회(2012년) 진출을 이끌었다. 2016~17시즌에는 전설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처음으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오클라호마 유니폼을 입고 1만8859득점, 6897어시스트, 5760리바운드, 1442스틸, 138회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샘 프레스티 오클라호마 단장은 "위대한 선수만이 유산을 남기며, 웨스트브룩은 코트와 지역 사회 모두에서 위대한 유산을 만들었다. 그의 끈질긴 마인드와 깊은 헌신을 기억하기에 오클라호마 사람들은 그를 가족처럼 여긴다"고 찬사를 보냈다.
과거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의 결번을 제외하면, 웨스트브룩은 순수하게 '오클라호마' 구단 소속의 활약만으로 닉 콜리슨(4번)에 이어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