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서 강등권에 위치해 있던 노팅엄 포레스트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그 3연패 늪에 빠진 맨시티는 개막 7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그 2위(승점 21) 자리는 지켰으나, 같은 날 승리한 1위 아스널(승점 27)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올 시즌 리그 홈경기 첫 승리와 첫 득점을 모두 달성하며 16위(승점 9)로 도약,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노팅엄의 승리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전반 6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자이르 쿠냐에게 볼을 뺏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공을 가로챈 쿠냐는 그대로 질주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8분에도 맨시티의 실수가 나왔다. 공을 가로챈 노팅엄 크사버 슐라거의 패스를 받은 리암 델랍이 맨시티 수비진을 허물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 유스 출신인 그는 친정 팀을 상대로 득점한 뒤 이를 자축했다.
맨시티가 0-2로 밀린 채 맞이한 후반전, 원정 팀은 후반 7분 라얀 셰르키의 발리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제레미 도쿠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셰르키가 곧장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이후 맨시티는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잘 버틴 홈팀 노팅엄이 역습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모건 깁스-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델랍이 또 한 번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신고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노팅엄 감독은 터치라인을 질주하며 환호했다.
결국 노팅엄은 리드를 지키며 안방에서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
맨시티가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24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엔초 마레스카 맨시티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개막 후 7연승을 거뒀고 지금은 3연패를 당했다. 이것이 축구"라며 "우리가 무엇을 못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나와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