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PS) 내내 필승조로 활약했던 원태인이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마운드에 올랐고, 3차전에서는 1⅔이닝을 책임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KS 2차전에서도 연장 끝내기 위기를 넘기며 팀을 지켰다.
2차전 후 사흘 휴식을 취한 원태인은 1승만 더하면 우승이 확정되는 중요한 5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삼성 원태인. 삼성 제공
원태인은 가장 까다로운 1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최원준과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회엔 1사 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류현인과 허경민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3회는 아쉬웠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타구가 유격수 이재현의 글러브를 살짝 맞고 뒤로 흘러가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권동진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최원준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원태인은 장진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타자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원태인은 타선의 3득점 역전을 등에 업고 4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민혁과 류현인, 허경민을 차례로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삼성 원태인. 삼성 제공
5회에도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천적 권동진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여기서도 원태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현수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은 포효와 함께 삼성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원태인이 1실점으로 잘 막아낸 덕분에 타선도 힘을 냈다. 3-1로 근소하게 앞서던 삼성은 5회 무려 8득점을 쏟아 부으면서 1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