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헹가래 치는 삼성 라이온즈 (대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주장 구자욱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6.11.8 우승 뒤에는 캡틴의 투혼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절뚝이면서도 베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타석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삼성이 12-1로 대승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구자욱은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공로를 인정받아 MVP에 선정됐다. KS 1~5차전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다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을 향한 간절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MVP는 구자욱 (대구=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구자욱이 MVP에 선정돼 기뻐하고 있다. 2026.11.8 다음은 구자욱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우승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일단 팬분들께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그 긴 시련의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 같은 날도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야구장을 가득 메워 주신 푸른 피의 팬들 덕분에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우승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는데, 돌이켜보면 어떤가. 숱한 시련 속에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팬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디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하다.
KS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시리즈 내내 경기에 임하는 마음과 타격감은 어땠나.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축제 기간이니까 즐기자는 마음이 제일 컸다. 그 즐거움 속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두려움마저 즐거움이 이겼다. 선수들과 팬분들이 하나가 되어 경기를 잘 즐겼던 것 같다.
구자욱 '포효' (대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삼성 구자욱이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8 세리머니가 선수단에 큰 에너지를 준 것 같다. 일부러 팀원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나. 단기전이기 때문에 분위기 싸움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그 분위기를 위해서 제 몸 하나 바치는 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표현이 아니었나 싶다.
3차전이 끝나고 '우승의 맛을 느껴보겠다'고 했다. 지금 느껴봤나. 너무 행복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상상하던 그 기분 그대로인가. 맞다. 기분 너무 좋다.
삼성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만큼, 오늘이 왕조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내가 2015년도에는 (우승이) 당연한 줄 알았다. 당연히 우승하는 거고 당연히 1등 하는 줄 알았는데, 이 시간들을 버텨 보니 당연한 건 없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만 즐기고, 또 내년을 위해서 바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후라도에게 사자 망토 둘러주는 구자욱과 최형우 (대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둔 삼성 최형욱과 구자욱이 이날 선발 후라도에게 사자 사진이 새겨진 망토를 둘러주고 있다. 2026.11.1 수비가 힘든 구자욱을 대신해 최형우가 정말 힘을 내줬다. 최형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형우 형, 정말 야구하면서 오래 많은 걸 배웠고 너무너무 존경한다. 정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최고의 야구선수이고,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은 형우 형의 길을 따라가면 될 것 같다.
라이온즈파크의 삼성 팬들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 부탁한다. 푸른 피의 팬분들이 계셨기에 정말 모두가 하나가 됐고,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라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팬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나. 중요한 건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정신이 없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잘 말씀드리기 어렵다. 죄송하다.
부상 중인데도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프지는 않은가. 어떤 심정으로 뛰었나. 사실 오늘은 좀 위태로웠다. 오늘은 내 다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도 다리가 많이 뭉쳐 있는데, 그래도 끝났으니까 후련하고 홀가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