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삼성 구자욱이 홈인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에 12-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정규시즌 1위 KT를 꺾고 거둔 '업셋' 우승이기도 하다. 삼성은 안방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크리스 페덱이 깜짝 불펜으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3안타 2타점, 김지찬과 구자욱, 최형우가 2안타씩 때려내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삼성 강민호. 삼성 제공
반면 KT 선발 대니엘은 3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고, 구원차 나온 고영표는 5회 8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수비 실책 2개가 겹쳐 고영표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타선에선 권동진이 2안타로 상위 타선과의 가교 역할을 해냈으나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3회 초 선두타자 한승택이 유격수 이재현의 글러브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냈고, 권동진이 번트 앤드 슬러시로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추가 진루시킨 KT는 장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도 3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2사 후 나온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디아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형우와 김영웅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1로 달아났다.
삼성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은 5회 말 무려 8득점을 쏟아 부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승규가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구자욱과 최형우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김영웅도 내야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재현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이후 류지혁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강민호의 타구를 병살 처리하려던 KT 내야진이 실책을 범한 틈을 타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김지찬의 2타점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1이닝 8득점을 완성했다.
승부는 크게 기울었고, 이후 경기는 다소 느슨하게 흘러갔다. 8회 삼성이 1점을 더 추가했고, 11점 차 승부를 잘 지킨 삼성이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