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2018년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통합 우승을 내준 팀이 됐다. 역대급으로 무기력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치렀다. 고개숙인 고영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kt 고영표가 실점후 안타까워하고 있다. 2026.11.8 psik@yna.co.kr/2026-11-08 16:12:1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KT 위즈가 2018년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통합 우승을 내준 팀이 됐다. 역대급으로 무기력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치렀다.
KT는 8일 경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에서 1-12로 완패했다. 4차전까지 3패(1승)를 당했던 정규시즌 1위 KT는 삼성에게 업셋을 허용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내줬다.
2018 정규시즌 1위였던 두산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뒤 7시즌 연속 정규시즌 1위가 KS까지 제패했다. KS에서 8년 만에 나온 업셋이다.
모든 게 KT의 KS 우승에 유리했다. 여느 정규시즌 1위처럼 3주 동안 충분히 휴식했고, KS 상대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최종전을 치렀다. 그렇게 1선발을 1차전에 낼 수 없었다.
하지만 KT는 3일 1차전 6회 말까지 8점을 낸 뒤 모든 순간에 삼성에 밀렸다. 일단 시작은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을 1차전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흔들린 뒤 주자를 둔 상태에서 두 번째 투수로 붙인 것이다. 4차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그에게 '불펜 피칭' 개념의 실전 기회를 부여한 것인데, 로건은 3안타를 맞고 이닝 3점을 내주며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KT는 8-0으로 이기고 있었던 이 경기르 1점 차로 간신히 이겼다. 이 승부에서 삼성은 기가 살았다. 그리고 이튿날 이어진 4일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상대 실책으로 만든 빈틈에 득점을 해내며 3-2로 승리 원정(수원)에서 1승 1패를 만들었다.
로건 '쉽지 않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 투수 로건이 연이어 실점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11.7 mtkht@yna.co.kr/2026-11-07 15:16:3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KT의 악몽은 대구에서 절정에 달했다. 3차전 선발 투수 소형준은 좀처럼 내주지 않았던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타선은 아리엘 후라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4차전과 5차전은 벤치의 기능이 마비됐다. 4차전 선발 등판한 로건은 1회부터 적시타 2개와 밀어내기 사구로 3점을 내줬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김도환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해 한숨 돌리는 듯 보였지만, 우익수로 나선 안현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1차전 부진 뒤 나선 4차전, 로건은 자신감이 꺾일 수밖에 없었다. 벤치는 이런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 경기 스코어는 5-10.
KT가 KS 우승을 내준 8일 5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 대니엘을 빨리 마운드에서 내린 건 계획된 대응이었다. 하지만 5회 두 번째 투수 고영표가 야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이후 삼성 좌타 라인에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고영표는 이닝 9번째 타자 김지찬에게 10번째 실점을 내준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KT 벤치는 경기를 포기한 것 같았다.
내부 인원 3명의 도박 파문으로 큰 변수를 맞이했던 2015년 삼성 이후 정규시즌 1위 팀이 이토록 무기력한 KS를 치른 건 처음이다. '명장' 이강철 감독이 이토록 손을 쓰지 못한 이유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