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1.4 superdoo82@yna.co.kr/2026-11-04 20:41:4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 정규시즌 1위 KT 위즈가 최종 무대에서 역대급 졸전을 보여줬다. 사령탑은 자신의 패착을 인정했다.
KT는 8일 경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1-12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맞이한 이 경기마저 패하며 삼성에 우승을 내줬다. KT는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한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에 업셋을 내준 정규시즌 1위 팀이 됐다.
7일 4차전에서 1회 말에만 6점을 내주며 기세 싸움에 밀린 KT는 이날 5차전에서는 대니엘이 큰 위기 없이 2회까지 막아내며 버텼다.
타선은 3회 말 첫 득점을 올렸다. 8번 타자 한승택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권동진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성공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선 최원준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이날 안현민을 대신해 선발 우익수로 나선 장진혁이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유도했다.
위기의 kt (대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1, 2루 역전타를 허용한 kt 선발 투수 대니엘이 마운드로 올라온 포수 한승택과 대화하고 있다. 2026.11.8 hwayoung7@yna.co.kr/2026-11-08 15:20:3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KT는 전날 1차전에서도 장진혁이 1회 첫 타석부터 솔로홈런을 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1회 말 로건 앨런의 난조와 안현민의 실책으로 6점을 내주며 빼앗긴 리드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이 경기도 그랬다. 대니엘은 3회 1사 뒤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사 뒤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그리고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다시 리들르 빼앗긴 KT는 4회 2차전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악의 한 수가 됐다. 고영표는 5회 첫 타자 박승규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권동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고, 이후 구자욱·최형우·김영웅·이재현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3실점했다. 고영표는 류지혁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옆구리 부상이 있는 강민호를 상대했지만 그의 내야 땅볼을 잡은 2루수 류현인의 송구를 권동진이 또 놓치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고영표는 김지찬에게 추가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사실상 승부가 났다.
KT는 이후 득점하지 못했고, 8회 1점 더 내줬다. 5회 이후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간 끝에 패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정규시즌 첫 90승을 거두고 10연승도 해냈지만, KS에서 우리 팀 본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내 서운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수(투수 난조)는 어쩔 수 없었지만 대타 등 다른 부분은 내 대응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책했다. 이 감독은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단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뒤 2026시즌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