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녀'의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의도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냥 선택했던 작품들의 결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영은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영화 '꿈의 제인'과 트랜스젠더 역할을 소화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에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야구소녀'에서도 보이시한 야구소녀를 연기한다.
이주영은 "작품성이라든지, 흥미가 가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해왔다"면서 "큰 상업영화가 아닐지라도, 소수의 팬들이라도 보여질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운이 좋게도 작품성 있는 작품, 좋은 감독님들을 만났다. 배우는 작품으로 말하기 때문에, 젠더프리적 이미지를 얻게 된 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작품 선택의 기준은 고민할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을 비롯해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한다. 신예 최윤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