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이 현실화됐다. 결혼으로 하나가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진짜 '태양'이 된 셈이다.
배우 송중기(32)와 송혜교(36)의 결혼식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10월의 마지막 날 웨딩마치를 울리며 세기의 부부가 탄생했다.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지인 등 하객 300여 명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렀다. 기자회견·포토타임 없이 본인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됐다.
영빈관은 일찌감치 철통 보안 상태였다. 경호원이 영빈관 주변을 둘러쌌고 두터운 가림막이 설치돼 밖에서 안의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막을 순 없었다. 치열한 취재 경쟁이 펼쳐졌고 팬들도 결혼식장을 직접 찾아 송송커플의 결혼을 축복했다.
송송커플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이뤄졌다. 사회는 송중기의 학창시절 친구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옥주현이 불렀다. 배우 유아인과 이광수는 축하 편지를 낭독했다. 배우 박보검은 피아노 연주로 결혼을 축하했다.
결혼식에는 스타 하객들이 총출동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지원·김민석·현주니·서정연·조재윤·이승준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한 함영훈 CP·이응복·백상훈 PD·김은숙·김원석 작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절친하게 지낸 배우 유동근·전인화·황정민·이미연·최지우·조성하·차태현·고창석·김태훈·손창민·이정현·문소리·손현주·임주환·강신일·박형식·김희선·한상진·한재석·가수 홍경민·김종국·슈퍼주니어 동해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일대종사'로 인연을 맺은 장쯔이도 송송커플의 결혼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 두 사람을 축복했다. 300여 명 만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이었지만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성하는 "송중기 동생과 송혜교 제수씨 아름다운 모습 멋지게 사는 모습 보여달라"고 덕담을 남겼다. 홍경민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예쁜 아들, 딸 낳아라"라고 덧붙였다.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지원은 "축하드리고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민석은 "내가 (두 사람의 결혼을)예언했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원래부터 웨딩화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본식 사진만 식이 끝난 뒤 언론사에 배포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관뒀다. 비공개 식은 더욱 조용하고 경건하게 치렀다.
폐백은 진행되지 않았다. 신혼여행은 하루 뒤인 11월 1일 유럽으로 떠난다. 신혼집은 송중기가 지난 1월 매입해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용산구 이태원의 단독주택이다. 이 집은 100억 원대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신드롬 열풍을 이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었다. 동료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이후 미국 동반여행설과 발리 동반여행설에 휩싸이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때마다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발리 동반여행설 제기 2주 만인 지난 7월 5일 열애 인정과 함께 10월 결혼을 동시 발표했다. 송송커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웨딩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송혜교는 1996년 교복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CF 모델로 각광받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로 눈도장을 찍었고 드라마 '가을동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올인'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에 출연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로는 결혼 준비에 집중하며 특별한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 드라마 '산부인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균관 스캔들'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고 영화 '늑대소년'의 흥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송혜교와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