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준호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준호 하면 여전히 꼬리표 처럼 따라다니는 '정치'에 대해 언급하자 "그말을 듣기 시작했을 때부터 따지면 난 이미 5선 의원 정도는 됐을 것이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홍보대사는 전국적으로 100여 개 정도 하고 있다. 솔직한 말로 내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고, 내 팬을 관리하는 것이다"며 "활동을 하다보니 우리처럼 얼굴이 조금이라도 알려진 사람이 지방의 조그마한 축제에 가 인사하고 사진이라도 찍어 드리면 그렇게 반가워 하시고 좋아해 주시더라. 일정 때문에 직접 못 찾아가 화환을 보내면 화환 앞에서 사진 찍고 기뻐 하시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을 이렇게도 돌려 드릴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했다시피 이미지 관리이자 팬덤 관리다.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면 내 편이 많아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영화를 찍어 나왔을 때도 '아이고, 정준호 씨 우리 홍보대사인데. 홍보대사 영화보라 가자' 하실 수 있으니까. 지역에 좋은 일도 해가면서 내 관리도 하고. 상부상조다"고 솔직한 속내를 표했다.
또 "그런 자리에 가면 행사 끝나고 함께 식사를 한다. 내가 성격상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 아니니까. 건배사도 길~게 한다"며 웃더니 "그럼 '말씀도 잘 하시고 사람들도 잘 챙겨주시고 하는데, 우리 정준호 씨 같은 홍보대사님이 정치하시면 잘 하겠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신다. 고향 충청도에서도 이런 저런 직책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런 말들도 도는 것 같다. 내 뜻보다 성향을 봐 주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준호는 "예전에는 나 역시 하도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배우는 배우의 갈 길을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더라. 그러면서 '홍보대사를 통해 정치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지역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정준호식 정치는 홍보대사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준호식 참여 정치다. 난 그 쪽으로 가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 후 "선거에 나가는 정치는 아니다"고 단호하게 잘라냈다.
원조 코믹연기 대가 정준호는 이번 영화에서 과거 전설의 국정원 악마교관이자, 현재는 대테러 정보국 국장을 맡고 있는 인물 덕규로 분해 명불허전 코믹 존재감을 발산한다. 덕규는 냉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당미와 따뜻한 속내를 감춘 인물로, 15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암살요원 준이 술김에 국가 1급 기밀을 웹툰으로 그려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잡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