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초청된 한국영화가 아직 상영되지는 않았으나, 칸을 찾은 세계 영화인들의 한국과 한국영화를 향한 관심은 개막 직후부터 뜨거웠다.
여느 때처럼 필름 마켓에서는 송강호와 마동석 등 K무비 스타들이 주목받았고, 더불어 올해 칸에서 상영되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악인전(이원태 감독)'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연예가 스캔들이 현지에서 발행된 영화전문지에 집중 보도되기도 했다. 절반을 달려온 칸에서 화두로 떠오른 이같은 이슈들을 살펴봤다.
72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 막을 내린다. 마지막 상영작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
◆필름 마켓 점령한 K무비 스타들
한국영화는 올해 칸 필름 마켓 '마르셰 뒤 필름'에서도 각국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인지도 높은 K무비 스타들이 출연하는 신작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를 받고 있다.
먼저, 충무로의 최고 스타이자 칸 필름 마켓의 스타인 송강호의 출연작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올해 유일한 칸 경쟁부문 초청작인 '기생충'은 물론 사극인 '나랏말싸미'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상영돼 역대급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부산행' 배우들의 출연작이 주목받았다. '부산행'을 시작으로 '범죄도시'·'신과함께-인과 연' 등으로 K무비의 중심에 선 마동석의 '악인전'은 특히 '마동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공유와 정유미의 '82년생 김지영'도 '부산행' 배우들의 재회로 주목받는다. 아시아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는 전언. '부산행' 후광 뿐 아니라, tvN 드라마 '도깨비'로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난 공유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밖에도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의 '타짜: 원 아이드 잭', '칸의 여왕' 전도연과 정우성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녀시대 윤아가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엑시트', 한류스타 이영애의 '나를 찾아줘', 박서준의 '사자', 이병헌의 '남산의 부장들', 유해진과 류준열의 '전투' 등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됐다. >>[72회 칸 중간결산 ③] 에서 계속